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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7-24 16:36
가난이 주는 고통
 글쓴이 : 담임
조회 : 788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나눌까합니다. 피해가고 싶지만 우리가 함께 생각해야 할 문제인듯 합니다. 
통영에서 여학생이 등교길에 실종되었다가 얼마전에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자녀를 둔 부모로서 초등학생 실종때부터찾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꼭 그러지 말았으면 하는 쪽으로 결론이 납니다. 성범죄 전과가 있는 전과 12범 이웃에 의해 살해 당했습니다. 언제까지 이 땅에 이러한 고통이 계속되어야 할까요?

신문 기사를 읽으면서 참 마음을 아프게 한 부분이 여러 곳에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일용직으로 외지에서 살고 있다는 점, 어머니는 안 계시고, 새어머니마저 가출하신 가정환경, 새벽 5시에 아버지에게 전화걸어 배고프다는 통화를 했다는 것이 참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정서적으로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해 굶주렸고, 육체적으로도 주린 배를 채울 수 없었습니다. 가난한 아이는 동네에서도 그리 환영받는 존재가 아닌 듯 했습니다. 부모의 보호가 없는 아이들이 위험에 방치될 확률은 무척 높습니다.

목회자로서 이 사건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이 아이가 가난하지만 않았어도, 부모의 보호아래만 있었어도 이런 고통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부모가 돌보지 못하고, 가난한 상태였다면 그 주변 교회가 나서서 이 아이를 좀 돌봐 줬으면 어떠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생각이 좀더 나가서 우리 지역을 돌아보게 됩니다. 혹시 이런 아이가 여기에도 있는데 우리가 몰라서 방치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이 담당해야 할 몫이 있다면 알게 해 주시고 깨닫게 해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그리고 지역복지사와 학교를 통해서 좀 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도 느끼게 됩니다.

이런 기사를 볼때마다 참 마음이 아프고 무겁습니다.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없더라도 우리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보게 됩니다. 어쩌면 내 아이만 사랑하고 내 아이만 행복하게 지내게 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범죄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생각도 듭니다. 물론 내 아이의 행복도 지켜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교회와 성도들이 나눠 질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나라가 속히 이 땅에 임하게 하사 더 이상 죄로 인한 상처와 고통이 없는 세상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힘이 작지만 우리가 속한 곳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은혜가 있게 하옵소서 부족하지만 열두광주리교회가 주님앞에서 연약한 자들을 돕는 교회로 쓰임받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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