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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광주리교회

작성일 : 12-09-17 22:58

[청년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2)] 영적세계의 관성법칙

글쓴이 : 관리자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76663 [329]

[청년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2)] 영적세계의 관성법칙
오대희 목사(열두광주리교회)
2012년 08월 21일 (화) 10:03:48

청년목회는 끈질긴 장기전이다

가만히 두면 절대 성장하지 않아…기도부터 시작을

▲ 오대희 목사 목양실에 관상용 나무 한 그루가 있다. 이 나무를 선물 받았을 때 날씨는 몹시 추웠다. 이 나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를 몰라 방치했더니 추위에 나뭇잎이 다 말라 버렸다. 그 후 날씨가 좋아져서 다시 싹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또 한 차례 추위가 지나갔다. 이번에는 그 싹까지 얼어 버렸다. 처음에는 이 나무를 버릴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나무에서 올라오는 작은 싹들을 보면서 한번 살려 보기로 결심했다.

나무에 물을 주고, 연구하고 가꾸기를 계속 했지만 나무는 잘 살아나지 않았다. 이 나무를 보면서 큰 영적 교훈을 얻었다. 살아있을 때 잘 되게 하는 것이 죽어가는 것을 살리는 것보다 훨씬 더 쉽다는 사실이었다. 다 죽어가는 것을 살리는 힘은 살아있는 것을 유지하는 것보다 수십 배의 에너지와 수고를 더 들게 한다. 할 수 있다면 살아있을 때 잘 돌보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뉴턴의 운동법칙 중 제1법칙이 관성의 법칙이다. 관성의 법칙은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지 않는 한 모든 물체는 자기 상태를 유지하려는 것을 말한다. 사역에 접목해서 설명하면 사역자의 열정과 노력을 계속 불어넣지 않으면 공동체는 계속해서 성장을 멈추려고 한다는 것이다. 뉴턴의 제2법칙인 가속도의 법칙은 물체의 움직임은 미는 힘에 비례하고 질량에 반비례한다는 것이다. 이 역시 사역에 접목해서 이해하면 사역자의 열정과 헌신의 결과만큼 공동체는 성장하게 되고 교회 내부적으로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성장의 힘은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즘 뉴턴의 운동법칙은 이미 상식이 되어 있다. 이것을 목회현장에 도입해보면 거의 틀림없이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 법칙을 가지고 사역의 현장에 접목해 보면 다음과 같은 것과를 얻을 수 있다.

첫째, 공동체는 가만히 두면 절대 성장하지 않는다. 멈춰 있는 것은 계속 멈춰있고 싶어하며 움직이는 것 역시 멈추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가만히 두면 절대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청년사역이 일어나려면 기도를 하던, 심방을 하던, 연구를 하던 무엇인가 노력을 해야만 그 노력이 영향을 미치게 된다.

둘째, 가는 것을 밀면 더 잘 가게 된다. 이미 달려가는 힘이 있는 공동체는 뒤에서 조금씩만 밀어줘도 계속해서 잘 나가게 된다. 앞으로가고자 하는 힘이 다하기 전에 계속 밀어줘야 한다.

셋째, 이미 멈춰있는 것을 최초로 움직이기 시작할 때 에너지가 가장 많이 든다. 성장이 멈춰버린 공동체를 다시 성장하게 하는 것이 가장 힘이 든다. 멈춰버린 상태에 있는 것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움직이는 것을 계속 움직이게 하는 것보다 몇 배의 노력과 힘이 든다는 사실이다. 앞서 나눈 것처럼 처음 아름다운 관상수를 받았을 때 약간의 지식이 있었고 약간의 노력만 했어서도 계속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었을텐데, 무지하여 모든 것을 다 죽게 한 뒤에 깨닫고 살리려고 하니 얼마나 많은 힘이 드는지 모른다. 그리고 이것이 다시 살아날지에 대한 확신도 없다.

지금 한국교회 대학 청년부의 상황은 어떠한가? 대형교회의 대학청년부를 제외하면 어려운 상황이 대등소이하다. 우리교회가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늘어놓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시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조금이라도 덜 멈췄을 때 힘을 가하는 것이 훨씬 더 쉽다.

목회는 장기전이며 지구력이다. 무엇을 하든지 한 가지를 꾸준히 하면 때가 되면 그것에 대한 열매를 얻게 되는 것이다. 오늘 조금 해보고 내일 결과가 없다고 포기하면 정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면 청년 대학부를 위해 기도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기도하다보면 하나님께서 방법도 보여주시고, 사람도 보내 주신다. 단, 포기하지 않으면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