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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09 06:54
글쓴이 :
담임
조회 : 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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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중앙양로원 아침 예배인도가 있습니다. 양로원에 가기 전에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우리 성도들의 얼굴을 떠 올리며 기도드립니다. 이 아침 고요한 시간이 지나면 세상은 정신없이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출근하는 사람들의 바쁜 걸음, 차 시동소리, 경적소리 등 등, 도시의 아침이 깨어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주 고요합니다.
기도하는 동안 내 마음에 계속 머무는 말이 있습니다. '뒤로 물러나서는 안된다.' 이것은 비단 나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씀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의 인생은 애굽에서 출발하여 가나안까지 가는 광야의 여정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뒤로 돌아가는 것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에게는 뒤를 돌아보는 것 조차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합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우리로 하여금 점점 위축되게 합니다. 앞으로 나가자니 참 많은 장애가 있습니다. 홍해도 있고, 더위도 있고, 목마름과 피곤이 있습니다. 그러니 주저앉고 싶고 뒤로 물러서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듭니다. 그러나 뒤로 물러서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대적 사단은 끝없이 우리로 하여금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한번 양보하면 계속해서 뒤로 물러나게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출애굽기를 강해하면서 우리교회의 미래를 생각하며, 나 자신의 미래의 목회여정을 생각하고 우리성도들의 믿음의 여정을 생각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어떤 역경이 있어도 그것을 뚫고 가나안까지 가야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주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누리게 되고, 주님이 주시는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와 반석에서 솟아나는 생수를 먹는 기쁨과 행복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뒤로 물러서서는 안됩니다. 이런 글을 쓰면 혹시 나에게 무슨 일이 있는가라고 생각하실 성도들이 계실까 염려되기도 합니다. 전혀 그런 일이 업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격려이기도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우리 성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관계의 어려움, 정서의 어려움, 경제의 어려움, 이 모든 어려움들은 우리로 하여금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아마 우리 평생을 살면서 수 없이 반복해야 할 일들입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스스로에게 묻고 결단하며 한 걸음 앞으로 나가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내가 뒤로 물러나면 세상이 나에게 손을 내밀어 나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병아리도 알에서 나올때는 스스로의 힘으로 나옵니다. 어미가 병아리를 사랑해도 그것을 돕지는 않습니다. 강한 그리스도인, 동경하면서도 참 부담스러운 말입니다. 우리는 모두 전사가 될 수는 없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금보다는 더 강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생 광야 길을 가는 동안 우리로 하여금 뒤로 물러서게 하는 요인들을 만나게 되고 그 저항이 너무 크다면 잠시 쉬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뒤로 물러서지는 마십시오. 제가 청년부 사역할때 늘 외쳤던 말이 있습니다. '엎어져도 앞으로' 이렇게 계속 가나안까지 가는 겁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야할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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