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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3 10:07
글쓴이 :
관리자1
조회 :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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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광주리교회 칼럼 – 좋은 토양 만들기 / 오대희목사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해 복음이 전파되고 자라가는 과정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에 관해 말씀하실 때 비유를 많이 사용하셨습니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대한 말씀은 비유로 밖에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씨 뿌리는 비유는 참 귀한 말씀인데 신천지 이단이 미혹하는 도구로 사용하여 비유 이야기만 하면 이상하게 들릴 정도가 되었습니다. 씨는 말씀이며 밭은 사람들의 마음 밭입니다. 이 본문에서 씨와 밭이 말씀과 마음으로 사용되었다고 해서 다른 본문에 나타나는 씨가 말씀이 되고 밭이 마음이 되는 건 아닙니다. 모든 단어는 문맥 속에서 그 뜻이 결정됩니다. 같은 단어라도 문맥에 따라 뜻은 달라집니다. 비유해석을 잘 하려면 먼저 국어공부를 잘해야 합니다.
씨 뿌리는 비유를 읽으면 목회자로서 가장 안타깝게 다가오는 예는 돌밭에 뿌려진 씨앗입니다. 뿌리를 내리지 못합니다. 우리교회에 왔다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떠나간 많은 분들이 생각납니다. 돌밭에 뿌려진 씨앗은 참으로 많은 안타까움을 갖게 합니다.
두 번째는 긍휼의 마음을 갖게 하는 예인데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앗입니다. 뿌리도 내리고 자랍니다. 그러나 더 이상 자라지를 못합니다. 돌밭이 교회를 떠난 분들의 이야기라면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앗은 교회 내에 있지만 믿음의 성장이 일어나지 않는 분들입니다.
복음에는 생명력이 있기 때문에 믿음은 반드시 자라게 됩니다. 그러나 가시덤불과 같은 것들이 너무 많으면 자라지 못합니다. 그것이 올무가 되고 걸림이 됩니다.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좋은 밭에 떨어진 씨앗만이 잘 자라고 열매도 맺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좋은 밭이 어디인지 알지 못하기에 계속 씨를 뿌려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좋은 밭에도 떨어지는 씨앗도 있기에 복음을 전하는 일은 계속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는 복음이 잘 전파되고 잘 자라도록 좋은 토양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믿으려고 하는데 환경이 어려워 교회 출석이 힘든 분이 있는가 하면 어떤 분들은 교회에 나오려고 하지도 않는데도 주변의 환경 탓에 어쩔 수 없이(?) 교회 다니다보니 믿음이 자라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믿음의 좋은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청년 때 아버지와 함께 시골의 산을 개간해서 사과나무를 심은 적이 있습니다. 첫 해에는 가시나무와 큰 돌들이 땅에서 너무 많이 나왔습니다. 둘째 해에는 돌의 크기가 점점 작어지고 가시나무의 숫자도 적어집니다. 계속 관리하면 점차 밭으로 변해가지만 조금만 놓으면 산에서 풀씨들이 날아 와 풀밭으로 변하고 다시 야산의 모습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믿음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음이 잘 받아들여지고 잘 자라도록 좋은 토양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들은 이미 우리의 선조들이 예수님을 믿으면서 당할 고난을 다 당하면서 복음의 좋은 토양을 만들어 주신 환경 속에서 예수님을 믿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지금도 북한과 중국은 여전히 개간해야 하는 돌밭과 가시덤불과 같은 상황입니다. 열심히 씨를 뿌리듯 복음을 전하는 전도사역을 계속해야 합니다. 동시에 복음을 받는 자들의 환경이 믿음 안에서 더 잘 자랄 수 있도록 좋은 토양을 만들어 주는 일도 중요합니다. 믿음의 새가족들이 예수님을 잘 믿고 자랄 수 있도록 그들의 환경을 잘 살펴주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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