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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2-24 09:36
이국종교수의 ‘골든아워’ 서평
 글쓴이 : 관리자1
조회 : 570  
열두광주리교회 칼럼 - 이국종교수의 ‘골든아워’ 서평 (오대희목사)

이 책은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에서 일하는 이국종교수가 중증외상센터를 세워가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중증외상센터는 정말 처참한 상황을 맞이한 환자들을 이송하여 수술을 진행하는 일을 감당한다.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으로 해적에 잡혀 있던 우리 선원들을 구출하는 작전이 진행되고 이때 총상으로 복부가 관통되어 죽어가던 석해균선장을 한국으로 데려와서 치료해서 유명해지신 분이기도 하다.

오늘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이 분과 함께 일하는 의사로 이분의 책에 간간히 등장하는 정경원이라는 의사이다. 이 교수는 정경원이라는 분이 증증외과에서 일하고 수술과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할 때 이것이 얼마나 고된 일이며 돈도 안되는 일인지를 설명했다. 정경원을 처음 만났을 때의 기록이다.

‘육군 보병사단의 대위라고 했다. 선한 인상에 눈빛이 맑았다. 내가 여태까지 살면서 보아온 어떤 사람과도 달랐다. 정경원에게 그간의 내경험과 암흑같은 미래에 대해 그대로 말해 주었다. 조용히 듣던 그가 입을 열었다.
- 교수님, 저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그거면 됩니다. 큰 욕심은 없습니다.
- 저는 외상외과 수련을 마치고 난 뒤 직장에 대한 보장이나 윤택한 삶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을 살리는 외과의사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심도있는 수련을 받기를 바랍니다.’

이 고백이 이 교수에게는 상당한 충격 주었다. 그는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지만 때로는 포기하고 싶고 때로는 많은 갈등과 싸워야 했는데 이렇게 간단명료하게 자신의 사명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젊은 의사를 만나면서 그는 많은 마음의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해서 정경원과 함께 일하게 된다.

‘정경원은 내가 10년 동안 혼자 쌓아놓은 모든 수술술기와 중환자 치료기법을 습득해 갔다. 그는 수술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다. 겸손하고 성실했다. 정경원의 책상에는 언제나 반쯤 열린 교과서와 주요 논문집들이 놓여 있었고 한쪽에는 늘 성경이 독서대에 반듯이 펼쳐 있었다.’

정경원 성도는 늘 성경말씀을 가까이 하는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여명 작전이 진행되는 비행기 안의 어수선한 상황을 기록하는데 거기에도 정경원은 성경을 읽고 있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른 새벽에 그 앞을 지날 때면 정경원의 나지막한 통성 기도소리가 들려 왔다.
- 오늘 하루도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서 하나님의 뜻이 환자에게 잘 전달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 주시고 제가 하는 일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나는 정경원의 신심을 이해할 수는 없었으나 그를 돕는 것이 내 몫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자각했다. 내 인생에서 정경원같은 사람은 만난 적도 없고 앞으로도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이 시대에 하나님과 동행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정경원성도와 같은 분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내가 어떻게 살고 있다고 요란하게 떠드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 때문에 자신의 일을 다하며 주변에 의해서 은은하게 알려지는 그리스도인이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들은 이교수의 말처럼 이런 사람을 다시 만나지 못할 것 같다는 주변사람들의 고백과 인정받게 될 것이다. 정경원성도와 같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에 더 많이 일어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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