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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1-28 10:44
로데발 사람, 얌미엘의 아들 마길
 글쓴이 : 관리자1
조회 : 2,852  
열두광주리교회 칼럼 - 로데발 사람, 얌미엘의 아들 마길 (오대희목사)

다윗은 왕이 된 이후 요나단과의 언약을 생각했다. 요나단은 다윗이 어려울 때 다윗을 돌봐 주면서 후일 자신의 자녀들을 돌봐 줄 것을 당부했었다. 요나단과의 언약을 기억한 다윗은 왕이 된 이후에 사울왕의 자녀들 중에 남은 자들이 있는지를 찾았다. 그 결과 므비보셋이라는 다리를 다쳐 걷지 못하는 요나단의 아들이 얌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 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울왕조가 무너진 이후 마길은 사울왕의 자녀들 중에 므비보셋을 돌보고 있었다. 다윗왕조시대에 사울의 자녀들을 돌본다는 것은 목숨을 거는 일이다. 사울 왕조를 다시 회복시키려는 의도로 보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 다리를 다쳐 걷지 못하는 므비보셋은 반란을 일으키거나 다시 왕으로 재건할 수 있는 능력이 안된다. 마길의 입장에서 본다면 므비보셋을 돌본다는 것은 그에게 그 어떤 유익도 없으며 위험 부담만 안고 있는 것이다. 정치적인 이해나 욕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랑의 마음으로 그를 돌보고 있는 것이다.

그가 살던 로데발지역은 므낫세 지파의 성읍이다. 마길이 므낫세 지파라는 것은 사울과 친인척 관계가 아님을 증명한다. 사울은 베나민 지파 출신이기에 사울과는 그 어떤 연관성이 없다. 그런데도 그는 몰락한 왕가의 지체 장애인인 므비보셋을 돌보고 있었다. 이 사역은 참으로 귀하고 아름다운 일이지만 동시에 어떻게 보면 쓸데없는 일에 목숨을 거는 오지랖이 넓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에는 마길에 대한 기록이 두 번 나온다. 한번은 다윗이 사울왕의 후손을 찾을 때 그가 므비보셋을 돌보고 있다는 곳에서 나오고 또한번은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도망자가 되었을 때 거기서 마길의 이름이 나타난다.

다윗은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인생의 가장 위태로운 상황을 맞게 될 때이다. 다윗의 일행들이 급하게 도망가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 다윗의 일행들을 돕기 위해 먹을 것을 가지고 와서 이들을 돌본 사람들이 있다.

소비와 마길과 바르실래는 많은 식량을 싣고 와서 다윗 일행을 먹이고 돕는 일을 담당한다.  바르실래에 대한 고마움으로 그는 왕궁으로 함께 갈 것을 부탁하지만 그는 거절한다. 댓가를 바라지 않고 오직 도움을 준 것 만으로 감사했다. 후일 다윗은 임종할 때 솔로몬에게 바르실래의 후손들을 잘 돌봐 줄 것을 당부하기도 한다.  이로 보아 마길과 소비도 바르실래와 유사한 성품을 가진 지역의 유지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마길은 사울왕의 손자 므비보셋을 도왔고 다윗이 가장 어려울 때 와서 돕는 일을 감당했다. 압살롬이 정권을 잡았고 다윗은 도망자가 되었을 때 도망자 다윗을 돕는 마길은 므비보셋을 도왔을 때와 같은 죄목과 위험을 부담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다윗을 도왔다.

성경에 단 두 번 등장하면서 그가 한 일들을 볼 때 그는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이다. 자신의 유익과 불리함보다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에 대한 바른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 섬김은 결코 쉬운 섬김이 아니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섬김이다.

마길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고 있다. 다윗을 돕는 것은 행여나 왕권이 회복되면 얻게 될 유익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다윗을 도운 그들은 왕권이 회복된 후에 그 어떤 은혜도 구하지 않는다. 특히 몰락한 왕조의 장애인이 된 므비보셋을 돌 본 것은 그의 인품과 신앙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단 두 번 성경에 나오는 그의 이름이지만 그가 내 마음에 주는 선한 임팩트는 너무나 강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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