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광주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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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06 14:47
설립 3주년에 드리는 목회서신
 글쓴이 : 담임
조회 : 828  
사랑하는 성도님들께

하나님께서 이 곳에 열두광주리교회를 세우신지 3주년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교회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우리는 서로를 모르고 있었지만 태초부터 우리의 만남을 계획하신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우리들을 만나게 하시고 아름답고 건강한 공동체를 세워가게 하셨습니다. 이 만남 속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설립 1주년 때 우리는 불이 난 파주새힘교회를 건축해 주고자 하는 엄청난 내용을 결의하였습니다. 그리고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지난 해 파주새힘교회를 완공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파주새힘교회는 우리교회보더 더 외형이 멋있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힘이 미약하지만 하나님을 향해 바르게 서 가고자 힘쓸 때 하나님께서는 크신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작년에는 우리교회 설립이후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금 이 건물이 경매가 진행되어 우리는 보증금을 다시 구하고 월세도 올려 주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습니다. 그리고 식당으로 사용하던 2층도 사용할 수 없었으며 멀리서 오는 성도들을 배려하고 사랑방 모임을 위한 게스트룸 매입도 하게 되었습니다.

교회 경매 문제를 거치면서 담임목사로서 저는 우리교회가 영원히 세 들어 살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건물주의 말 한마디에 예배드릴 처소의 존폐가 왔다갔다 하는 것을 반복하지 말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금 우리교회 경상비 중에 건물 임차료와 관리비 지출이 상당한 것도 개선해야 할 부분 중 하나입니다.

교회 건물문제를 두고 기도하며 피할 길을 주시도록 기도했습니다. 지금 많은 한국교회가 무리한 교회건축으로 인해 교회도 어렵고 성도들의 마음도 피폐해진 예들이 많습니다. 저의 한결같은 바람은 우리 성도들이 행복해 지는 것이며 동시에 어려운 일들을 맡기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 건축을 안하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하게 되었고 필요불가결하다면 힘들지 않은 범위내에서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는 원칙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성도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건축을 피해가면서 예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기도하며 방법을 간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대안으로 찾은 방법이 건물이 있는 다른 교회와 통합하는 것입니다. 교회 통합도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교회 건축부담을 갖게 하는 것보다는 건물이 있는 교회와의 통합이 훨씬 더 에너지가 적게 들며 지금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한국교회 상황에서 더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년 (2016년 2월) 우리교회는 임대기간이 만료됩니다. 이 시점에 즈음하여 우리는 처음 개척했던 이 곳에서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교회와 최대한 가까운 지역에 교회 건물이 있는 은퇴하시는 목사님의 교회와 병합하는 방안과 교회 건축이 이뤄진 상태에서 부채문제로 어려워하는 교회와 병합하는 사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 둘 중에 한 가지가 성사되면 우리는 교회 연합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아 병합이 되지 않을 시에는 우리교회는 비용이 더 저렴한 공간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축하여 더 나은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이것이 우리교회가 갈 방향입니다. 교회 설립 3주년을 맞이하면서 내적인 응집력과 결속력도 어느 정도 강해졌기 때문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새롭게 준비하고 진행해도 될 만한 힘을 가졌다고 봅니다.

우리교회의 미래는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이도 여호와시며 앞으로 인도해 가실이도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교회가 병합되더라도 우리는 한국교회의 위상을 높이는 교회, 성도가 행복한 교회의 목표는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개척 후 어려운 가운데서도 파주새힘교회를 세우게 하신 하나님께서 이제는 우리들에게 가장 좋은 예배 처소를 허락하시리라 믿습니다.

지금까지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 동역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갈 것입니다. 이 계획들에 기도로 마음으로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이전보다 더한 사랑과 섬김과 하나됨으로 새로운 교회 역사를 이뤄가길 소망합니다.   

우리 성도들의 행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오대희목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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