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포천은 늘 지나가는 길이었습니다. 강원도에 있는 수양관을 갈때도 지나가는 길이었고, 강원도에서 군생활을 하던 동생에게 면회갈때도 지나가는 길이었고, 최근에 화천에서 근무하는 우리교회 자매를 만나고 오는 길에도 포천은 지나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늘 포천하면 지나가는 길로 여겼습니다.
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는 사모님께서 포천에 계십니다. 그래서 함께 공부한 분들이 함께 졸업여행을 겸해서 포천에서 만났습니다. 만남의 기쁨이 있었고, 포천에 대해 새롭게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요즘, 좋은 곳을 다녀오면 우리 성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집니다. 그리고 맛있는 것을 먹게 되면 우리교화 성도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마음도 간절해 집니다.
처음 방문한 곳은 포천아트벨리였습니다. (사진첨부)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엄청난 암벽으로 쌓인 호수가 장관입니다. 그것뿐만 아닙니다. 참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 아트벨리라고 해도 손색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이 곳은 원래 버려진 채석장이었다고 합니다.
화강암을 체취하다가 수익성이 없어 버려진 쓸모없는 채석장을 한 공무원이 지혜를 발휘하여 공원으로 조성한 것입니다. 저는 그 공무원의 지혜와 노력에 감탄했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삶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버려진 것, 쓸모없는 것, 사람들이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들이 주님안에서 아름답고 귀하고 존귀하개 재발견되는 것이 바로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버려진 채석장이 이렇게 아름답고 휼륭한 시설로 바뀔 수 있는 것을 보면서 이 생각을 더 많은 곳에 적용해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사역의 현장, 우리의 삶의 현장,그리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환경들, 어떤 부분들에서는 버려진 채석장같은 부분이 있다면 예수님의 능력안에서 성령님의 겅력하신 은혜 안에서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할 아름답고 귀한 것으로 다시 거듭나는 은혜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배운 것은 갈비였습니다. 포전은 일동 갈비로 유명합니다. 예전에 포전을 지날때면 즐비한 갈비집이 눈에 띄었고, 포전갈비는 유명했습니다. 그러나 그날 우리는 점심을 갈비로 먹지 않았습니다. 그곳에 계신 목사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전에는 갈비가 유명했는데, 어떤 식당에서 가짜 갈비로 손님을 속이는 것이 보도되고 난 이후에 전체가 다 망했습니다. 참 어리석은 일을 한 것이죠"
갈비집이 몰락했습니다. 거기에는 참 억울한 집들도 있었을 겁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했는데, 어떤 일부에 속이는 사람들로 인해서 동반 몰락 한 것입니다.개인의 이익을 위해 저지른 잘못이 다른 갈비집까지 동반 몰락시킨 것입니다. 몰락한 갈비집을 보면서 한국교회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어떤 교회는 부흥하고 어떤 교회는 성장이 더딘 교회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끔씩 세상을 놀라게 하고 목회자와 성도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일들이 일어날 때마다 동반몰락하게 될지 모른다는 위기를 느낍니다.
'선 줄로 아는 자는 넘어질까 주의하라'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포천은 참 좋은 곳입니다. 아트벨리 근처에 또 큰 화원이 있습니다. 참 아름답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거기서 작은 로즈마리 화분을 하나 샀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우리교회 성도들과 함께 이곳들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열두광주리교회가 버려진 채석장을 아름다운 아트벨리로 만든 것과 같은 영적으로 무너진 곳을 다시 보수하여 아름답게 세워가고 돕는 공동체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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