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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25 22:13
청년부에서 불어오는 순풍(오대희목사)
 글쓴이 : 담임
조회 : 1,093  
나의 부흥은 늘 청년들과 함께 했다. 처음 사역지에서 8명의 대학부가 40여명이 되었고 두 번째 교회 청년부에서 30여명의 청년부가 70여명으로 부흥했다. 세 번째 교회에서는 대학부를 신설하여 일년 정도를 사역했었다. 정도의 차이가 있고 시기의 차이가 있었지만 당시 내가 사역하던 교회에서는 상당히 주목 받았던 모습들이었다. 그리고 나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여느 유명한 사역자들처럼 큰 부흥을 일으키지 못하고 큰 공동체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보람이 있었던 청년사역의 경험들이었다. 청년사역들을 돌이켜 보면 부흥이 있기까지 뚜렷한 두 가지 조짐이 있었다.
첫 번째는 모임이 즐겁고 재미있어지며 구성원들이 공동체에 대한 애착심이 높아지는 것을 것이었다. 한 달에 한 번씩, 혹은 일 년에 한 두 번 나오던 아이들이 매주 출석하고 정기 모임외에도 자주 모이는 모습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학 1학년이었던 한 아이는 외국에서 들어오자마자 밤 1시에 엄마에게 졸라서 수련회 장소로 달려오기도 했다. 청년부 어떤 형제는 사업해서 번 돈 삼백만원을 청년사역을 위해 내어 놓았다. 지금도 적지 않은 돈이지만 그 당시의 가치는 더 했으리라 생각된다. 저녁 늦게까지 집에 가지 않고 교회 등나무 아래 앉아 교회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였다.
내가 경험한 부흥의 경험의 두 번째 징조는 큐티운동이었다. 큐티라면 정색을 하던 아이들, 그냥 목사님이 시키니까 하던 흉내만 내다가 언젠가는 말겠지라는 생각으로 참여하던 아이들이 달라지는 것이었다. 큐티책을 사주면 교회 자신만이 아는 장소에 숨겨두고 모임시간에 가져 오기를 반복하던 아이들이 스스로 큐티를 하기 시작하는 모습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떤 형태이는 스스로 말씀을 보고자 하는 훈련이 시작된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지도자의 강요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나중에는 스스로 말씀을 보는 자리까지 나가는 것을 보았다.

다른 많은 요인들이 있겠지만 내가 경험한 청년부 부흥에서는 이러한 두 가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런데 요즘 이 모습들이 우리교회 청년부에서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는 청년부흥을 꿈꾸지만 그것은 꿈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시대에 청년들이 모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교회 개척이후 청년 대학부가 많이 모였을 때도 있었다. 이러다보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그런 가능성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그 때 함께 했던 많은 분들이 떠났다. 모두들 이유도 있고 사연도 있겠지만 결국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떠났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예기치 않은 곳에서 하나, 둘 씩 불러 모아 주셨다. 

몇 명되지 않은 사람들인데도 사연도 다양하고 지역도 다양하다. 우리교회만큼 구성원들이 넓게 분포되어 있는 교회도 드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형이 동생을 전도하기 위해 선교사님께 문의하고 그 선교사님이 나와 연결되어 교회에 첫 발을 딛은 후 믿음이 계속 자라가고 있는 성규형제,  동서울터미널에서 부모님에게 이끌려 교회에 오게 된 봉수형제, 수원 입성 후 많은 교회를 찾아다니다 정착한 성민형제, 후배 목사의 소개로 분당에서 나오는 주화자매, 아내를 얻고 좋은 교회도 만난 승운집사, 신실한 기도대장 용선집사, 마치 믿음의 외인부대를 모아 둔 것 같다. 최남운 목사님께서 기초를 놓으셨고 이제 서반석 선교사님이 물을 주어 자라게 한다.

요즘 청년부에는 큐티 바람이 불고 있다. 힘들지만 억지로라도 말씀을 보려고 애쓰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서로 나누며 격려하고 있다. 남자들로만 구성된 공동체에 하나님께서 자매를 보내 주시니 분위기가 무척이나 좋아졌다. 수요예배도 드리자고 약속했다면서 수요예배에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공동체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많아지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들이 많아지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자 하는 열정들과 노력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치 예전에 내가 경험했던 부흥하는 청년부의 모습들이 보였다.

개척후 잘 자라가던 교회가 어느 순간 사람들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정체를 경험하고 또 다져지기를 반복하며 그러면서 점점 자라가고 있다. 청년부에서 불어오는 순풍은 나에게 큰 기쁨이 되었다. 오늘도 하나님 앞에서 영적인 성장과 공동체의 풍성함을 경험하는 청년부를 보면서 나는 행복한 목사임을 고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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