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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01 11:35
글쓴이 :
행정간사
조회 : 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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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광주리교회 칼럼 - 작은 예배당을 보면서 / 오대희목사
오늘도 코로나로 인해서 주일예배를 가정예배로 드렸습니다. 성도들은 보내 준 영상으로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고 나는 혼자 예배당에 앉아 있습니다.
몇 달 전에 가정예배 드릴 때는 빈 예배당을 보면 마음이 참담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가정예배로 전환되면서 또 빈 예배당에 혼자 앉아 있습니다. 그때 같진 않지만 참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갑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강대상 옆에 세워진 기타가 보입니다. 줄 하나가 끊어져 있습니다. 오랫동안 찬양을 하지 않았기에 줄이 끊어져도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비록 찬양을 드리지 못하더라도 저 줄은 갈아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 다시 드리게 될지 모를 예배 찬양을 위해 기타 줄은 새로 갈아 놓아야 하겠습니다.
비어 있는 작은 예배당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작은 교회 목사인게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이보다 몇 배나 더 큰 예배당의 빈자리를 보면서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 어땠을까? 그 중압감을 잘 이겨낼 수 있었을까? 오늘은 교회가 작아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가정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키에르케고르의 표현처럼 우리는 단독자로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수많은 군중 속에서 예배를 드려도 예배는 하나님 앞에서 나 홀로 드리는 것이며 가정에서 예배를 드려도 우리는 단독자로서 하나님 앞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또 감사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성경을 많이 읽습니다. 외부 활동이 제한되어 교제가 적어졌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가깝게 합니다. 감사하고 기쁨이 됩니다. 교회를 사랑하며 주님을 사랑하는 성도들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마음에 감사와 기쁨이 밀려 옵니다.
며칠 전에 미국에 계신 은사님이신 황성철교수님이 카톡을 주셨습니다. 저를 격려하는 글을 주셨습니다. 교수님께서 보내주신 카톡의 일부분을 함께 나눕니다.
‘앞으로 코로나가 교회와 목사님들의 목회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많은 생각을 합니다. 제가 보는 관점은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걱정스런 마음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마지막 때에 믿는 자를 보겠느냐”는 탄식의 말씀을 더 묵상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목사님, 그러나 어떤 어려운 목회환경이 조성된다 할지라도 주님의 능력을 힘입고 날마다 승리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신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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