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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9-13 16:39
구원, 믿음입니까? 행위입니까? - 로마서와 야고보서의 비교
 글쓴이 : 담임
조회 : 1,957  
요즘 야고보서의 내용을 메일로 매일 아침마다 우리 성도들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그중에 초등학교 6학년인 제 조카도 큐티메일을 받아보는데 오늘 장문의 질문이 왔습니다. 구원은 믿음으로 받는다는 바울의 견해가 맞는 것이지, 야고보서에서 말하는 행위로 구원받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 이런 질문을 해 온다는 것이 얼마나 기특하고 기쁜지 모릅니다. 믿음안에서 말씀을 바르게 배우고 자란다는 증거이겠지요. 자랑스럽습니다.

혹시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까해서 아이가 보낸 질문과 답을 함께 올립니다.

<조카의 메일>
큰아버지 저 규민인데요. 질문이 한가지 있어요.
사실 전에는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야고보서 2장에는 믿음에는 행함이 따라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행함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함이지 구원의 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서요 저는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주장하고요.
상대편은 행함이 없으면 죽은 믿음이라고 주장합니다.
저의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3일 전에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몸은 누워있는 상태라 행함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구원받지 못하였겠습니까?
로마서와 야고보서와 서로 반되대니 둘 중 하나가 틀렸다고 할 수없고
더이상 반문하기도 힘들어요.
행함이 구원의 조건에 들어가는지 누구말이 맜는지 확인해주세요.

<큰 아버지의 답변>
사랑하는 규민아
지금 네 메일받고 큰아버지는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모르겠다. 네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며 열심히 말씀을 읽고 있다는 것이 기쁘고, 네 사고 능력이 보통아이들보다 훨씬 더 깊고 앞서가는 것에 대해서도 기쁨이 있단다. 이런 질문을 네가 한다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구나.

앞으로 큰 아버지가 보내는 큐티메일을 계속보면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나오겠지만 네가 먼저 질문했으니까 성경을 통해서 답을 해주마, 잘 읽고 잘 정리하렴

바울은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이신칭의의 교리를 전했다. 대표적으로 로마서와 갈라디아서에 잘 나타나고 있어, 반면에 야고보는 행위를 강조하고 있어 네 질문처럼 바울과 대조가 되는 듯 보여, 하지만 그렇지 않아.

정확하게 말하면 바울의 주장은 구원은 행위로 받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받는 것이고, 야고보의 주장은 믿음으로 구원받는 그 믿음은 행위로 증명되는 믿음이어야 하다는 것이야. 즉 야고보가 믿음의 구체적인 실체를 더 강조했다고 보면 돼. 여기서 중요한 것은 증명되어야 한다는 거야.

사도바울과 야고보는 구원의 근거를 동일하게 아브라함에게서 찾고 있어. 바울은 창세기 15장 6절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자손을 별처럼 주시겠다는 것을 믿는 믿음으로 의롭게 되어 아브라함이 구원받게 되었다고 말하지, 아브라함이 구원받은 날이 바로 이날이야,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기 때문에 그 믿음을 의로 여겨주신 것이지, 하나님께서 의로 여겨주셨다는 말은 죄를 용서하시고 죄에 대해서 책임을 묻지 않고 의로운 자라고 인정해 주신 거야, 구원의 과정에서 칭의라고 표현하는 부분이기도 하단다.
 
야고보도 역시 구원의 근거를 창세기 15장 6절에서 자손을 별처럼 많이 주시겠다는 약속을 믿었다는 것에서 시작해, 그런데 바울과 다른 점은 그 당시 아브라함이 자식이 없는데도 자식을 많이 주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느냐고 질문하는 거지, 그리고 그 답을 창세기 22장에서 찾고 있어, 하나뿐이 아들 이삭을 바치라고 할 때 기꺼이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바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하나님께서 자식을 하늘의 별처럼 주신다는 야속을 굳게 믿었다는 증거라고 보는 거야, 히브리서에서는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실 줄 믿었다고 기록하고 있어.

야고보는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구원받은 그 믿음은 자식을 하나님께 바치라고 할 때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 그 행함으로 증명된 믿음이라는 것이야. 다시 정리하면 야고보의 주장은 믿음으로 구원받는다. 그러나 그 믿음은 반드시 행동으로 증명되는 믿음이어야 한다. 하나님을 믿는다. 하나님을 잘 안다고 고백하는 정도는 귀신도 할 줄 안다. 입으로 고백하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반드시 믿음은 행함과 일치해야 하며, 행함으로 증명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 야고보의 주장은 바울의 이신칭의교리를 더 확증해주고 보완해 준다고 보면 돼.

일차적으로 구원은 믿음으로 받는 것이 맞다. 네 외할아버지의 경우에도 믿음으로 받아들이셨기 때문에 구원받으셨을 거야. 야고보가 이야기하고 있는 초점은 오늘 예수님을 영접하고 내일 주님을 만나는 임종을 앞둔 분들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아직도 살아갈 날이 창창하게 남은 믿음의 사람들에게 올바른 믿음 즉 삶이 따르는 믿음, 행함으로 일치되는 믿음으로 살아가라고 촉구하고 있는거야. 옛날이나 지금이나 말로만 신앙생활하고 삶은 전혀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거든, 헌신이나 봉사를 전혀하지 않고 입으로만 주님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기 자랑만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메시지가 야고보서에 많이 나온단다.

야고보서 내용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산상수훈 마태복음 5장부터 시작되는 예수님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을 다시 한번 해설해 주는 것과 같아. 특히 믿음으로 사는 길은 좁은 문, 좁은 길로 가야 한다는 것, 반석위에 집을 지은 사람의 비유 등 마태복음 7장의 내용과 깊은 연관이 있단다.

이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잘 읽어보고 정리해 보렴. 그리고 큰아버지가 보내주는 큐티메일 매일 정독하다보면 야고보서를 더 잘 이해하게 될 거야. 큰 아버지는 네가 무척 자랑스럽다.

좋은 질문해 줘서 고맙다. ^^

큰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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