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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22 01:08
제임스 한 이야기 (오대희목사)
 글쓴이 : 담임
조회 : 866  
얼마 전 (2015년 2월) PGA 노던트러스 오픈에서 무명이었던 제임스 한이라는 한국교포가 우승을 했습니다. 우승당시 이 선수의 랭킹은 297위였고 우승 후 86위가 되었습니다.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 중에 이 선수의 이름을 모르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일반인들이 이 선수를 모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남자 골프선수하면 타이거 우즈나 최경주 선수 정도만 알고 있을 겁니다. 이 무명의 선수가 그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 후 그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소개 되었습니다.

이 분은 미국에서 골프를 시작해서 한국에 와서도 선수생활을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당시 그의 실력은 평균 75타를 기록했고 유망주라고 불리는 선수들과는 20타 이상 실력차이가 났고 나이도 이십대 중반을 넘기고 있어 선수로서는 전혀 가망이 없는 사람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백화점에서 점원 일을 하면서 번 돈으로 대회에 나갔는데 결국 그 돈도 다 까먹고 말았다고 합니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아무도 이 선수가 성공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생각도 못했습니다. 운동선수로서 재능이 뛰어나 보이지도 않았고 상대적으로 실력이 약한 한국에서도 별 볼일 없었던 선수가 미국무대에 진출한다는 것 자체도 장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당시 18홀이 끝나고 3명이 연장전에 들어갔는데 두 명의 선수는 우승 경험도 있는 유명한 분들이었습니다. 이 두 사람과 경쟁을 하면서 연장 첫 번째 한 선수가 탈락하고 두 번째 연장전에서 마침내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기를 두고 사람들은 영국의 프로축구 4부 리그 구단이 명문 첼시나 박지성선수가 뛰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결승에서 붙어 이긴 것과 같은 상상을 초월하는 경기였다고 평가합니다.

우승한 후 제임스 한을 인터뷰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 기사를 나누고자 합니다. 그는 연습을 마치고 오면 항상 거울 속에 있는 자신을 보고 말했다고 합니다. “너 알지. 너 오늘 열심히 했어. 너는 이제 휴식을 취하고 푹 자도 돼, 열심히 했으니까 앞으로 너에게 좋은 일만 생길꺼야”

또 이렇게 자주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니야, 조그만 도시에서 자랐고 대학에서도 잘 하지 못했고 한 동안 신발을 팔았지, (작은 투어에서) 몇 번 우승해서 PGA 투어에 있지만 나는 아직도 무일푼으로 미니투어에서 뛰던 날을 기억해, 하지만 난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내 인생을 내가 책임질꺼야”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미래는 늘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겨울 속에 있는 자신을 보고 매일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언제나 긍정적인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긍정적인 말이 언젠가는 자신을 이끌어 줄 줄 알았습니다.

 PGA 노던트러스 오픈 마지막 경기 때는 비가 내렸습니다. 모든 선수들에게 비는 실력을 발휘하는데 큰 장애가 되며 불편합니다. 비가 내리는 상황이 어떠했냐고 우승 후 기자가 인터뷰했을 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비를 사랑합니다. 정말로 사랑합니다. 비는 거리를 깨끗하게 해 주고 모든 것을 새롭게 해 주는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살던 샌프란시스코 부근에는 비가 자주 왔습니다. 그러고 나면 거리가 깨끗해졌습니다. 나는 그런 모습을 참 좋아합니다. 골프는 실내에서 하는 게임도 아니고 공정한 날씨를 주는 게임도 아닙니다.”

제임스 한은 오랜 무명의 선수였지만 그의 마음가짐은 우승선수 이상이었습니다. 자신이 살아온 어려운 경험들을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낙담하지 않고 미래를 꿈꿨고 경기 당일 날 내리는 비 조차도 감사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그 태도는 참으로 본받을 만한 태도입니다.

나의 처한 상황을 그대로 인정하되 희망적인 미래를 놓치지 않으며 나의 입술로 나 자신을 스스로 축복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 이렇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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