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광주리교회
home
로그인  
 
 
 
작성일 : 18-10-29 08:09
지혜로운 중재자 아비가일
 글쓴이 : 관리자1
조회 : 292  
열두광주리교회 칼럼 - 지혜로운 중재자 아비가일 (오대희목사)

누군가의 기쁨이 되며 산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아비가일은 그런 존재였다. 그의 이름 뜻은 아비의 기쁨 혹은 기쁨의 근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세상의 모든 자녀들이 부모의 기쁨이 되지만 아비가일은 아버지의 기쁨이 되는 그런 딸이었었다. 

그는 나발을 만나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게 된다. 나발이라는 이름 뜻은 어리석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성경의 인물들은 이름대로 산다. 그의 이름을 부르는 대로 사는 것을 보게 된다. 기쁨이라고 불리는 자는 기쁨이 되기 위해 살고 어리석다고 불리는 자는 어리석게 살아가는 것 같다. 남편은 부자였으나 인품과 지혜가 부족한 사람이었다.

다윗은 사울에게 피해 도망자로서의 삶을 살다가 이들을 만나게 된다. 처음 그는 홀로 도망 다녔지만 마음이 상한 자, 빚진 자, 억울한 자들이 아둘람으로 모였고 다윗은 그들의 지도자가 되었다. 다윗은 따르는 자들이 모여 군사력을 갖게 되었고 사울이 아비멜렉 제사장 가문을 몰살 할 때 도망나온 아들 제사장 아비아달을 통해 제사장과 에봇을 확보하게 된다. 비록 도망자였지만 그는 작은 정부를 구성하게 되었다.

블레셋의 침략이 많았고 자체 치안이 불안했던 시대였다. 다윗의 무리는 유리하였지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정도를 걸었고 주변의 작은 성읍들의 안전을 돌아보는 일들을 담당하게 되었다. 블레셋의 공격이 있으면 가서 물리치고 성읍을 구하기도 하였다. 다윗은 인근에 사는 부농 나발의 양떼를 보호해 주고 그에게 약간의 양식을 공급 받기를 요청했다.

어떻게 보면 다윗의 행동이 조폭들이 유흥업소를 관리해 주고 보호비를 뜯어가는 그런 나쁜 모습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국가로서의 기능이 완전치 않은 시대에 군대의 보호를 받는 것은 큰 특혜이며 기업을 더 키울 수 있는 서로가 상생할 수 좋은 기회가 된다. 그러나 나발은 그 좋은 기회를 최악의 상황으로 바꿔 놓게 된다.

나발은 다윗이 보낸 전령에게 무례함을 넘어 모욕을 했다. 주인없는 떠도는 개로 여겼으며 너희들을 위해 아무것도 줄 수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거절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모욕을 하면서 상대방을 자극해서는 안된다. 당시 다윗의 군대는 이미 육백명을 넘어서고 있었다. 마음먹고 나발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고 했다면 다 빼앗고도 남을 힘을 가지고 있었다. 나발은 전혀 상황파악을 하지 못했다.

나발의 모욕에 분노한 다윗의 부하들이 칼을 차고 나발과 그 가족을 모두 죽이려고 나섰다. 이 다급한 순간의 소식을 들은 아비가일이 나섰다. 급히 적지 않은 음식을 준비하여 다윗에게 찾아가서 나발의 잘못된 일에 대해서 사죄하고 분노한 다윗의 부하들의 마음을 되돌려 놓게 된다.

아비가일은 지혜로운 여인이었다. 그리고 순발력이 뛰어난 여인이었다. 좋은 생각은 좋은 시기와 맞을 때 빛을 발하게 된다. 중재자로서의 그의 올바른 결정은 발빠른 순발력으로 더 빛나게 된다. 중재하기로 마음에 결정했지만 행동이 늦었다면 그들은 죽음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비가일은 상황을 정확하게 읽었고 그것을 신속하게 행동함으로 가장 위급한 순간을 잘 이겨내게 되었다.

다윗은 나발의 집안의 남자들을 모두 죽일 것을 선언했지만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중재로 멈추게 된다. 아비가일은 후일 당신이 왕이 된다면 지금 사람을 죽이는 것은 왕으로서의 오점을 남기는 일이 될 것이며 나발은 어리석은 자여서 그렇게 그에게 이렇게 관여할 정도가 못됨을 강조했다. 다윗은 자신의 피의 보복을 막아선 아비가일의 지혜를 칭찬했다. 여인의 지혜가 나발의 집안의 멸망을 막았고 다윗의 분노를 잠재웠다.
어리석은 자는 평화로움 속에서도 싸움을 일으키고 지혜로운 자는 갈등도 평화로 만든다. 그리고 평화를 만드는 중재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부어 주신다.

후일 사태를 파악한 나발은 두려움에 떨었고 하나님께서 그를 죽게 하셨다. 그리고 아비가일은 어리석은 농부의 아내에서 다윗왕의 왕비가 되는 인생역전을 맞이하게 된다. 한 여인의 지혜로운 행동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부어 주신 것이다.




 
   
 

주소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덕영대로497번길 22-16
전화 : 010-5812-1291, 이메일 : 12kjrchurch@gmail.com
Copyright 열두광주리교회.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Web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