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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30 14:08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교 2
 글쓴이 : 행정간사
조회 : 134  
열두광주리교회 칼럼 -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교 2 / 이호준집사

처음 생각하기를 그 말다툼한 이유와 결과가 상대방의 책임이라고 확신했고, 말다툼을 한 이들과 화해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말다툼을 한 이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은 배려하지 않고 내 입장만 내세우고, 상대방과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았으며, 필리핀의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말다툼이 생겼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지만 미안하다고 사과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자존심이 강한 내가 만약 사과를 한다면, 나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먼저 나의 자존심을 모두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자존심을 모두 내려놓은 다음, 관계회복을 위해 사람들과 다가가는 작업을 했습니다. 내가 갖고 있는 자존심을 모두 내려놓고, 사과를 하고, 잘 되지도 않는 영어로 미안하다고 사과의 편지까지 썼습니다. 그리고 먼저 내가 칭찬과 격려도 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렇게 진심으로 상대방에게 다가가니까 신학생들도 내게 다시 손을 내밀고 친하게 다가왔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곳에 와서 성도님들이 생각하는 다양한 선교의 일을 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선교지 근처에서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Jesus loves you'라고 하면서 시간이 있다면 교회로 나오라고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저는 한편으로는 그 가비떼의 아이들을 보면서 너무나도 불쌍했습니다. 가비떼의 아이들이 저를 볼 때마다 'Treat me(나에게 맛있는 것을 사 주세요)'말할 때면, 어느 땐, 아이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곤 합니다. 그렇지만 돈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울면서 기도한 적이 많았습니다. '하나님, 하나님은 정말 공평하신 분이신데 어느 사람은 부자로 살고, 어느 사람은 먹는 것조차 걱정하며 살아야 합니까?'라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이들을 구원하여 주세요. 그리고 이들이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기 원합니다'라고 눈물의 기도를 할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간증문을 쓰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교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가비떼에 처음왔을 때, 선교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청소를 하는 것, 설거지 하는 것, 선교사님의 잔심부름을 하는 것 또한 선교의 한 영역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약간 당황했습니다. '어떻게 그것이 선교가 될 수 있지?'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막상 이 곳 가비떼 선교지에선 그래도 저를 필요로 하는 손길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교는 프로젝트를 짜서 전도를 하는 것, 매일 매일 현지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도 분명 선교지만(분명 그것이 선교의 핵심적인 요소이고, 반드시 필요합니다), 내가 갖고 있는 달란트를 잘 활용해서 작은 것 하나 실천 하는 것(설거지나 쓰레기를 줍는 일 등)또한 선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많은 우려와 걱정을 안고 약 1년 전 한국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필리핀에 도착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우려와 달리 영과 육이 많이 치유되었습니다. 영적으로 말씀과 기도로써 치유되었고, 육적으로도 더욱 더 규칙적인 습관과 될 수 있으면 긍정적인 생각과 그곳 신학생들과 잘 어울리려고 애쓰면서 그곳에 있는 동안 영육간에 많이 치유되었음을 고백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저는 그동안 필리핀에 오기 전까지는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영혼은 포기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되었냐면 그만큼 그 시간에 다른 영혼에게 집중하고, 사랑해야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간절히 기도하고, 내가 손 내밀면 그 한 영혼도 반드시 주님의 품으로 올 수 있고,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열두광주리교회 성도님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제가 필리핀 땅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가비떼 영혼들을 위해 기도했던 것처럼, 성도님들께서도 기도의 시간이 확보되신다면, 필리핀 가비떼 땅을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가비떼 지역에 있는 영혼이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두 번째로 그들이 조금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실 것을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저의 미약한 필리핀에 다녀온 선교 간증을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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