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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06 14:19
글쓴이 :
행정간사
조회 :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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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광주리교회 칼럼 - 소요리문답이란 무엇입니까? / 오대희목사
늘 성도들에게 기독교의 기본교리에 대해서 가르쳐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쉽게 가르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을 위한 교리공부 책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껴 주보에 소요리 문답을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오래전에 내 책장에 있던 존 칼빈의 기독교강요라는 책을 본 한 학생이 물었습니다. “목사님, 기독교강요가 뭐예요?” “응 그건 말이야, 기독교를 강요하는 책이야, 너도 한번 강요당해 볼래?” 그러고는 한참을 웃었습니다.
기독교강요에 강요는 ‘억지로 강제적으로 요구하다’라는 의미의 강요(强要)가 아닙니다. 국어사전에 강요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첫 번째 뜻은 억지로 요구하다. 두 번째 강요(綱要)는 ‘일의 으뜸 줄기가 될 만한 요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이른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강요는 기독교의 으뜸 줄기가 되는 요점 혹은 가장 중요한 부분을 정리해 둔 책입니다. 옛날 분들이 한자로 표현하다보니 어렵게 느껴진 것입니다.
소요리문답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요리, 대요리 하면 일단 음식을 만드는 요리의 종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서 요리는 ‘중요한 교리’라는 뜻입니다. 소요리는 ‘작은 주제의 중요한 교리’, 대요리는 ‘큰 주제의 중요한 교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소요리문답은 기독교의 중요한 작은 주제의 교리들을 설명한 책이라는 뜻입니다.
소요리문답이나 신앙고백서 앞에는 항상 웨스터민스터라는 말이 붙습니다. 그리고 잘은 모르지만 어려서부터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서, 웨스터민스터 소요리문답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1643년부터 1649년까지 약 5년간 영국 런던 웨스터민스터 대회장에서 기독교의 뿌리가 되는 신앙고백서, 대요리문답, 소요리문답, 교회 정치, 예배 모범 등 주요교리를 정리하여 재정하였습니다. 그래서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 혹은 웨스터민스터 소요리문답이라고 부릅니다. 소요리문답에는 107개의 질문과 답이 있습니다. 주로 교회에서는 세례받기 전의 교육 자료로 사용하기도 하며, 신앙의 기본적인 훈련서로서 활용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왜 교리공부를 해야 할까요?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가 믿는 믿음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정리하기 위합니다. 그리고 이단들로부터 바른 신앙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매 주 성경말씀을 공부해도 교리를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으면 이단에 미혹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단들은 성도들이 가진 부분적인 지식들 사이의 틈에 교묘하게 호기심을 불어넣어 사람들을 미혹하여 진리에서 벗어나게 하기 때문입니다.
신약의 많은 서신서들의 기록된 배경 중에는 진리를 훼손하는 이단사상을 막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전파된 복음을 변질시키는 이단들의 등장으로 사도들은 성도들에게 바른 복음이 무엇인지, 이단사상은 어떤 것인지 바르게 가르쳐야 했습니다. 교회사에서도 이단논쟁은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기독교의 교리는 무엇이며, 이단들이 가르치는 사상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구분하여 바르게 가르쳐 주기 위해서 교리서가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교리공부를 충실히 하는 것은 복음에 깊이 뿌리를 내리는 것과도 같습니다.
성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최대한 쉬운 말로 표현했으며, 소요리문답의 질문과 답변도 쉬운 표현으로 의역 하겠습니다. 꾸준히 따라오시면 진리에 대해서 더 명확하게 알게 되고 나중에 쉬운 소요리문답 책을 받아 보게 될 것입니다. ^^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골로새서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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